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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또 하나의 수확' 신한동해오픈 준우승 김태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2 17:37

수정 2016.10.02 17:37

우승과 불과 1타 차이 웨지.아이언샷 뛰어나
2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KPGA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한 김태우가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볼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KPGA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한 김태우가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볼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 청라(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이 예고됐다. '루키' 김태우(23)다. 김태우는 2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6933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겸 아시안 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공동 2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에 입상했다. 비록 가간지트 불라(인도)에 1타 뒤져 우승은 놓쳤으나 국내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2타차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태우는 8번홀까지 선두를 1타차로 추격하면서 생애 첫승 가능성을 밝혔다. 9번홀 티샷 OB(아웃오브바운스)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렇다고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안병훈(25.CJ그룹.38위), 통차이 자이디(태국.47위), 대니 리(26.54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56위), 스콧 헨드(호주.69위) 등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가 5명이나 출전했다.

김태우는 지난해 KPGA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됐다. 이번 대회는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얻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올 KPGA선수권대회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수민(23), 이창우(23.이상 CJ오쇼핑)와 국가대표서 한솥밥을 먹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골프에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직전에 이름을 '효석'에서 '태우'로 개명까지 한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낙마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 공동 2위로 자신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신장 180㎝, 체중 78㎏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웨지와 아이언 샷이 주특기인 그는 "많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이 배웠다.
남은 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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