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의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1억40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5% 증가하면서 관광 수입도 845억위안(약 13조9712억원)으로 1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 등 철도 이용객만 1150만명에 이르고 상하이 등 대도시를 찾는 여행객도 지난해 동기대비 11~18%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베이징에는 심각한 스모그에도 108만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난 것이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국경절인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스모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16㎍/㎥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5배에 육박했다.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바오딩과 스자좡도 각각 318㎍/㎥, 261㎍/㎥, 톈진도 134㎍/㎥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이 스모그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베이징은 올 가을들어 처음으로 발령한 스모그 황색경보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갔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극심함 스모그에도 1일 베이징 톈안먼에는 국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지난해 보다 4만명이 많은 11만명이 몰렸고 자금성에도 8만2000여명이 방문해 오후부터는 안전을 위해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하이공원에도 지난해 보다 50% 많은 5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베이징의 명승지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중국관광연구원은 국경절 연휴기간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연인원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12% 증가한 5억8900만명, 이 중 해외여행객도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hjkim@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