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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금융권 일자리… 은행원 수 10년 전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거치며 2008년 말 이후 감소세 보험사 인력수 5년 전 수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 증가, 수익성 악화 및 고비용 구조로 인해 금융권 일자리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은 10년전 수준으로 줄었고, 보험사도 5년전 수준으로 인력이 감축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말 기준 시중은행, 국책은행 및 특수은행을 포함한 은행 직원수는 총 13만2170명이다.

이는 2006년 말 13만990명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은행원 수는 2008년 12월 말 13만9840명에 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지속적인 감소세다.

특히 고령층 근로자의 정년연장을 위해 도입된 임금피크제가 희망퇴직 등의 이름으로 중장년층 조기 퇴직 등에 적용되며 그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희망퇴직.명예퇴직으로 은행원 1661명이 짐을 쌌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450명이 줄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반면 은행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대졸 공채 규모는 지난해(634명)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신한.SC제일은행을 제외하고 다수 은행이 올 상반기에는 대졸 공채를 뽑지 않았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도 작년에 비해 30% 정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년 은행 점포가 100개 이상 줄고, 모바일.인터넷뱅킹이 활성화 되면서 은행 일자리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6월말 기준 은행 점포수는 5297개로 작년 동기대비 115개가 줄었다.

보험업계 역시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위험과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지속해 임직원 수가 5년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 6월말 기준 보험업계 임직원 수는 총 5만9444명으로 지난 2011년 12월말(5만7861명) 이후 가장 적었다. 보험업 전체 임직원 수가 6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데다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도입 등 앞으로도 업계에 난제가 많아 허리띠를 졸라매는 곳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