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첨단기술 품은 ‘스마트 자전거’ 매력있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3 17:51

수정 2016.10.03 17:51

GPS로 도난방지.. 가상현실로 방안에서 유럽횡단..
LED 불빛으로 길 안내 내비 탑재한 자전거 눈길
헬멧 등 관련용품도 진화 ..재밌고 안전한 주행 도와
어두운 곳에서 저절로 켜지는 스마트라이트가 장착된 샤오미 전기자전거 '윤바이크 C1'
어두운 곳에서 저절로 켜지는 스마트라이트가 장착된 샤오미 전기자전거 '윤바이크 C1'

자전거가 진화하고 있다. 각종 첨단기술을 장착하면서 더 안전하고 재밌는 주행을 돕고 있다. 소비자들도 일반 자전거 보다는 색다른 기술이 결합된 제품 쪽으로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자전거를 출시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관계기관과 협약을 맺으며 속속 스마트 자전거에 대한 연구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이나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방법이다.

네덜란드의 자전거 제조업체 반무프 사는 최근 도난을 당해도 추적이 가능한 자전거를 출시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휠에 장착된 소형 GPS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것. 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캐나다의 사이클랩은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달린 제품을 선보였다. 핸들 중앙에 위치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통해 운전자가 입력한 목적지까지 가는 방향을 알려준다. 램프는 우회전, 좌회전, 직진 등 빨간 불빛을 깜박거리며 길을 안내한다. 도착 시간과 평균 속도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도 속속 스마트 자전거 출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월 SK텔레콤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첨단자전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월에는 KT 등과도 협약을 맺었다. 자전거에 블루투스 센서를 심어 네트워크 연계망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인 컨시더씨는 최근 가상현실(VR)을 접목시킨 실내 자전거를 선보였다. 자전거 페달링을 센서가 감지해 마치 가상현실 속을 질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화면 속에는 유럽이나 남미 해변가 등 프로그램화 돼있는 장소가 펼쳐진다. 방 안에서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낼 수 있어 각종 박람회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전거 용품들도 첨단기술의 옷을 입고 있다.

특히 자전거 헬멧의 변화가 눈에 띈다. 운행 중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돕는다. 헬멧에 장착된 센서는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불빛으로 위험요소를 알려준다. 또, 속도를 줄일 경우에는 헬멧 후면에 자동으로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다.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위해 손으로 제스쳐를 하면 헬멧에서 깜빡이가 작동을 하기도 한다.

자전거용 블랙박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면서 사고나 도난 위험을 방지하고자 하는 수요 때문이다.


소니와 이노텍코리아 등은 최근 초소형 '액션캠'을 선보였다. 자전거 뿐 아니라 머리나 팔목 등 원하는 부위에 착용 가능하다.
별도의 스위치 없이 부착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사용이 간편하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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