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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픈 기권한 이보미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 보충.. 이번주부터 일본투어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3 18:02

수정 2016.10.03 18:02

'8주 연속 강행군에 피로 누적'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권 모습보여 죄송
좋은 결과로 보답할것"
지난달 29일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해 골프팬들을 놀라게 한 이보미는 "8주 연속 강행군이 피로 누적의 원인이었다"며 "다음 대회를 위해 일본 집에서 푹 쉬면서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해 골프팬들을 놀라게 한 이보미는 "8주 연속 강행군이 피로 누적의 원인이었다"며 "다음 대회를 위해 일본 집에서 푹 쉬면서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미(28.혼마골프)가 지난달 29일 일본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 순위 1위가 일반대회가 아닌 메이저대회 도중 경기를 포기한 것에 팬들의 걱정은 이마저만이 아니었다. 이보미가 프로 무대서 기권한 것은 이번까지 세 차례다. 첫 번째 기권은 2011년 US여자오픈 3라운드, 두 번째는 2014년 JLPGA선수권대회 3라운드 도중이었다.


특히 두 번째 기권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미어지게 했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물이 범벅이 된 채 11번홀 그린에 올린 볼을 집어 들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보미의 부친 이석주씨는 딸의 모습을 보고나서 2시간여 후에 영원히 딸의 곁을 떠났다. 이보미의 세 번째 기권은 컨디션 난조가 이유였다. 8주 연속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이었다. 일본 고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보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이보미와의 일문일답.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체력이 정말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체력 때문에 메이저 대회를 포기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됐다. 지금은 일본 현지(고베) 집에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쉬기만하고 있다.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쉬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된 것 같다.

―효과적 휴식을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이번에는 아예 집 밖에도 안나가고 쉬기만 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평소에 쉬는 주간에는 한국에 들어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고 수다를 떠는 것으로 휴식을 취한다. 거기다가 약간의 쇼핑도 곁들인다. 물론 쉬는 주간이라도 샷 감각이 무뎌지면 안되기 때문에 낮에는 연습도 병행한다. 잠을 푹 자야 피로가 잘 풀리기 때문에 쉬는 주에도 되도록 10시 전후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체력 보충을 위한 특별한 보양식이라도 있는가.

▲체력 보충을 위해서 특별히 섭취하는 음식은 별도로 없다. 다만 대회 기간 매주 금요일에는 장어를 먹는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식 장어 구이가 많지 않아 주로 장어덮밥으로 대체한다. 대회 기간에는 비타민, 마그네슘, 에너지 드링크 등의 섭취로 꾸준히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 그리고 라운드 중 체력관리를 위해 주먹밥을 먹는다. 엄마가 새우, 고기 등 몸에 좋고 씹기 편하게 만들어서 만들어준다. 체력 유지의 비결은 100% 엄마의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이번주 JLPGA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대회(디펜딩 챔피언)를 뛰고 한 주 쉴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JLPGA 시즌이 끝날 때까지 6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일본에서 스폰서 행사하고 12월 20일께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많은 국내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기권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대신 앞으로 남은 대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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