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국경절 끝나면 통화긴축 전망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4 17:46

수정 2016.10.04 17:46

美 금리인상 압박 대응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인민은행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중국의 증권 전문매체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뒤 시장이 열리면 위안화의 SDR 편입에 따른 기대 효과가 이미 반영됐고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효과가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이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의 총경리 저우원위안은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구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에 한계가 있고 위안화 국제화의 추진 동력도 위안화 안정과 환율에 적절한 탄력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일 위안화가 SDR에 편입됐지만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역내 외환시장은 열리지 않았고 역외시장에서도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각국 중앙은행들과 펀드 매니저들이 위안화 자산을 매입하는 계기가 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위안화 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다이와증권의 케빈 라이 애널리스트도 "SDR 편입은 위안화 개혁의 원동력은 되겠지만 판도를 바꿀 사건은 아니다"며 "SDR에 편입된다고 자동으로 기축통화의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둔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오는 12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6.7위안이 붕괴되면 연초와 같이 투기 세력의 위안화 약세 베팅 시도가 재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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