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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폰·구글홈·VR데이드림 출시..'기술에 가격경쟁력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5 07:51

수정 2016.10.05 07:51


구글, 픽셀폰·구글홈·VR데이드림 출시..'기술에 가격경쟁력까지'


구글이 인공지능(AI) 홈비서 '구글홈'와 가상현실(VR) 헤드셋 '데이드림뷰' 등이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술을 공개한지 5개월여만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분야까지 섭렵한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디자인과 기획을 총괄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도 출시해 소프트웨어 강자에서 하드웨어 강자로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가격 경쟁력 우위
구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어 '구글홈'과 '데이드림뷰', '픽셀', '크롬캐스트 울트라' 등을 공개,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기술 경쟁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구글의 하드웨어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인 AI 홈비서 '구글홈'의 가격은 129달러(한화 약 14만3200원)으로 경쟁 제품인 아마존 에코에 비해 50달러(약 5만5500원) 저렴하다.

이날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구글은 구글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서비스 연계 마케팅을 펼친다.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집안의 가전제품 작동과 일정관리가 가능한 AI 홈비서인 '구글홈'은 이용자가 말하는 대로 식당예약과 날씨 파악, 정보 검색 등을 해준다.

구글은 모바일 VR 기기 헤드셋 '데이드림뷰'도 공개했다. 가격은 79달러(약 8만7690원)로 오는 11월 출시된다.

기존 플라스틱이 아닌 패브릭(천)을 감싼 형태로 제작된 '데아드림뷰'는 기어VR 등 경쟁 제품 대비 가볍게 만들어졌다. 하드웨어 외에도 모바일 VR 플랫폼 데이드림은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 등을 통해서만 적용된다.

유망한 분야로 거론되고 있는 VR 시장을 놓고 구글이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동시 내놓으면서 해당 분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고급 사양 픽셀폰 2종 공개
무엇보다 관심은 구글이 내놓은 최고급 사양의 픽셀폰 2종이었다.

구글의 이번 스마트폰은 구글이 직접 설계 제작한 것으로, 이날 구글이 공개한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에는 최신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됐다.

가격도 32기가바이트(GB)의 저장용량을 가진 5인치 픽셀이 649달러(약 72만원), 5.5인치 픽셀 XL은 769 달러(약 85만원)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애플 아이폰과 거의 같은 가격대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픽셀을 이날 부터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에 돌입,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이번 구글의 픽셀폰에는 음성인식 대화기능이 담겨 AI 기술이 전방위로 녹아들어있다는 설명이다. 필요한 것을 말로 지시하면 대응하는 해당 서비스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진화해 적용된 것으로 AI 홈비서 '구글홈'에도 적용됐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총책임자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의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속에 있다"며 "그 중심은 인공지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