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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랜드마크 '역세권 개발사업', 주택시장의 흥행 보증수표 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5 13:37

수정 2016.10.06 10:46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분양 단지
위치 단지 전용면적(㎡) 가구 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8~84 4030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59·74 1070
서울 성북구 석관동 58-56 래미안아트리치 39~109 1091
(자료=각 사)

지자체가 주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통·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대규모 복합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정된 개발구역 내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보건, 복지,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뜻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일대에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향상, 도시환경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준공된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일직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등 KTX 광명역 일대 196만㎡ 부지를 대상으로 6646가구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다기능 테마형 복합단지, 정보통신단지, 물류시설 등을 고루 확보하면서 광명시의 가치를 드높였다.


■역세권 개발 호재로 분양가보다 2배 오르기도
시세 상승도 뚜렷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은 사업 착공 당시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10월 현재 3.3㎡당 128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개별 단지의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2011년 입주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단지’ 전용 74㎡의 경우 2012년 9월 3억9000만원에서 2016년 9월 4억4500만원으로 4년 사이 5500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오름폭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연내 개통 예정인 SRT 수서역을 중심으로 한 수서역세권 개발이 화제다.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매수에 나서면서 개발권역인 강남구 일대의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6월 입주한 자곡동 ‘래미안포레’ 전용 59㎡는 9월 현재 평균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3억50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한 오름폭이다. 수서동에서는 노후 아파트도 ‘부르는 게 값’이다. 1992년에 입주한 ‘신동아아파트’ 전용 33㎡이 1년 사이 9500만원이 올랐을 정도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등 수혜 단지 분양 앞둬
현재도 수도권 내 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예정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에 풍무역(예정)을 중심으로 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미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비롯한 여러 시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풍무역(예정)과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6만8000여㎡ 규모의 풍무근린공원(예정)을 끼고 있고 3.3㎡당 최저 900만원대의 '착한 분양가'를 책정해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경기 안산시는 소사~원시선 화랑역이 들어서는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산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주상복합, 상업시설,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을 조성한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화랑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단지다. 단지는 소사~원시선 화랑역(공사 중),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에 ‘래미안아트리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 세계문화유산인 의릉과 중랑천, 천장산, 북서울꿈의숲 등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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