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제조업 하반기 업황 부진 지속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6 10:16

수정 2016.10.06 10:16

올 하반기에도 울산지역 제조업의 경기부진 지속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9’로, 기준치(100)를 크게 미치치 못하고 있다.

수출회복 지연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산업 회복세가 미약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의 경제상황 등 불안요인이 하방요인으로 상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71)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내수절벽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사업장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 둔화, 경쟁심화 속에도 최근 유럽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 판매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78)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정유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줄었는데도 공정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 성과로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나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중국발 공급과잉,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가 근본적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수출다변화 등 근본적 체질개선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57)은 원가절감 등 비용구조 개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선박 발주량 감소, 대립적 노사관계 등으로 업황 악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수부진(28%), 경제 불확실성(25%), 경쟁심화(14%), 수출감소(10%), 자금부족(8%), 환율변동(8%), 정부규제(4%), 노사분규(2%), 인력난(2%)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주력산업의 동반부진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설비투자, 비용구조 개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업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자동차, 조선 산업의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이어져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상생을 위한 노사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 경제상황을 반영한 정부정책의 적절한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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