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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현장.. 현대차 울산 2공장 이틀째 생산 차질

전국 곳곳에 피해.. 현대차 전직원 복구 매진
생산라인 가동 한숨 돌려 사망 7명에 실종도 3명
응급복구 팔걷은 정부 특별교부세 80억 지원
안전처, 1532건 안전조치 軍도 1200여명 병력 투입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생산라인이 멈춘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이 이틀째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특별교부세를 지원키로 하는 등 민.관.군의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공장 22개동 침수…인명구조 실종 소방사 시신 발견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5일 침수된 2공장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오전 6시45분 출근한 1조 근무자들이 조업 대신 시설과 안전점검 등에 나섰다. 현대차는 밤사이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펴 침수된 물을 모두 제거했으나 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가 생산시설에 곳곳에 남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제부터 전 직원이 복구작업에 동참, 이날 오후 생산라인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2공장과 함께 침수된 1공장도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산라인이 멈췄으나 2조 근무부터 정상 가동됐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침수된 차량은 모두 새 차로 바꿔 고객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난 울산, 경남, 부산, 제주 등 수해지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민.관.군 수천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태풍 차바로 사망 7명, 실종 3명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작업 중 사망자 1명이 발견된 데 이어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주민 김모씨(82)도 봉길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에서는 전날 인명구조 중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강모 소방사(29)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재민은 90가구 198명으로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7가구 26명이 일시 대피했다. 시설은 주택 14채(제주)가 반파됐고, 508채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는 울산이 464채로 가장 많았다. 울산 현대자동차 등 22개동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상가 150동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공공시설은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도로 17곳이, 경부선 철도 1350㎡가 유실됐으며 문화재는 울산 1건과 제주 20건 등 21건(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0건)으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는 22만8986가구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22만8579가구(99%)에 송전이 완료됐다. 제주 정수장 등 16곳 피해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부산도 150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다.

■특별교부세 지원, 복구에 '구슬땀'

한편 정부가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울산시 등에 응급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태풍지역 주민의 고통을 감안, 가용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가 최대한 신속히 복구되도록 하고 피해조사를 철저히 해 피해자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해당 지자체에서 선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이 응급복구에 참여토록 하고 필요한 장비와 구호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또 소방력 7838명과 장비 2200대를 동원해 236명(112)을 구조했으며 371곳에서 배수를 지원하고 시설물 철거 등 1532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남도 등 시.도 공무원과 민간인들도 복구에 힘을 보탰다. 대구시 공무원 100명은 태화강에서 청소 지원을, 경남도 공무원 50명은 북구 수성천 침수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경북도 여자의용소방대원 100명은 울주군 삼동면 주택 침수지역에서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7m의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진 제주지역은 민.관.군 1200여명이 복구에 나섰으며 부산시도 공무원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국방부는 전국 수해현장에 1200여명의 병력을 투입, 태풍 피해 복구지원에 나섰으며 대한적십자사도 제주, 울산, 경남, 부산 등지에서 긴급구조활동을 벌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구자윤 김태경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