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2만1000대.. 국내 완성차업계 '완판' 자신한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6 18:11

수정 2016.10.06 18:11

현대차 5일만에 5000대 매진되자 5000대 추가하기로
르노삼성·한국GM도 2000대 판매 무난 예상.. 내수 절벽에 'KSF'덕 봐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2만1000대.. 국내 완성차업계 '완판' 자신한다


차량 가격을 최대 11% 할인해주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산 완성차업계는 이번 행사가 내수시장을 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달 7451대 팔리며 내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측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내수판매 1위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 판매량 반영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싼타페는 이 행사를 통해, 8% 할인률을 적용받아 231~330만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현대차는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판매하는 차량을 5000대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기준, 승용차 5000대가 완판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추가로 투입한 5000대로 완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 측도 이번 판매물량 2000대는 모두 무리 없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각각 7%와 10%, QM3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차인 SM6의 경우, 3%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판매량이 2000대인데다가 할인폭이 적지 않기 때문에 초기 물량 정도는 소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추가 물량을 투입할 것인지는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GM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트랙스 등 4개 차종 2000대 모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렴하게 파는 만큼 마진은 문제 없을까. 통상적으로 국산차의 차량판매 마진은 15~17%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신차보다는 재고차가 상당부문 차지하고 있고, 또 대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는 전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마진이 남지 않으면 팔지 않는다"며 "대신 판매차량 중 재고차량이 상당부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이번 기회에 저렴하게 사고, 회사차원에서도 생산이 일찍 돼 야적장에 있던 차량을 팔게 돼 서로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 측도 "마진은 원래대로 팔던 것보다 적겠지만 정부의 내수살리기에 부응하고, 또 판매 대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손해되진 않는다"며 도리어 절호의 찬스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트랙스의 경우, 이달 중순 디자인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GM측으로서는 현재 기존모델을 가장 저렴하게 팔 수 있는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세단 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SUV 차량을 주로 판매하는 쌍용차로선 할인하는 만큼 많이 남지 않는다"면서도 "차량 모델과 대수가 한정적(1000대)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