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베트남 새우공장에서 새우를 더 싱싱하고 탱탱하게 보이도록 주사를 놓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베트남에서 수출용 대하의 무게를 늘리고 더 신선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화학성분을 주입한 사건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공장직원이 새우의 머리와 꼬리, 몸통 부분에 각각 주삿바늘로 젤 형태의 물질을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판매·수출용 새우가 좀 더 크고 싱싱하게 느껴지도록 인공적인 조작을 가하는 것이다.
주삿바늘을 통해 들어가는 물질은 '카복시메틸셀룰로스(CMC)'. 젤라틴과 성분이 같아 식품 안정제로 주요 사용되며 인체에 해롭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젤이 삽입된 새우 한상자는 1㎏에서 1.15~2㎏까지 무게가 늘어나며, 판매·수출 과정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린다.
이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 역시 "이 같은 행위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뿐만 아닌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베트남은 호주 최대 새우 수출국가 중 하나로, 베트남 새우는 울워스나 콜스 등 대형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해산물 중 하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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