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사진)이 7일 경인사 산하 연구기관(23개 연구기관, 2개 부설기관, 1개 대학원)으로 부터 받은 외부할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부활동이 총 2만6771건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으로 인한 수입은 61억17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별로 외부활동 횟수를 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398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통일연구원(3265건), 한국직업능력개발원(2634건) 순이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 소속의 선임연구원의 경우 9526만원을 정규 연봉으로 받고 있지만, 지난해 총 82회의 외부활동을 통해 4215만원의 부수입을 거뒀다.
이에 대해 홍일표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근무시간에 외부 출강이나 회의에 참석하여 급여 외 외부활동 수입을 챙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본연의 목적인 연구활동이 뒷전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인사 내부규정에 따라 연구자가 소속기관이 업무 외에 출강, 자문, 외부과제에 개인적으로 참여 할 경우, 기관장의 승인을 거쳐 활동해야 하지만 2012년부터 지금까지 승인을 불허한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2014년 이후로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독 규정상 대가를 받는 외부 강의나 회의 등은 월 3회, 6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월 3회는 기본이고 월 14회 이상 외부활동을 한 연구원도 있었다.
홍 의원은 "결국 외부 출강이나 회의에 대한 규정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사실상 모든 대외 활동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김영란법이 시행된 만큼 외부출강 및 강의에 대한 새로운 내부규칙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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