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성 패션업계 "영포티족(꾸미는 중년남성)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1 11:19

수정 2016.10.11 11:26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 모델인 정우성 화보.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 모델인 정우성 화보.
'꽃중년'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영포티족(꾸미는 중년남성)'을 잡기 위한 남성 패션업계 경쟁이 뜨겁다.

11일 세정 등 패션업계에 따르면 과거 X세대로 불리며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트렌드를 주도했던 경험으로 패션은 물론, 일상에서도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영포티족이 최근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경제력과 청년들 못지 않은 젊은 감각으로 패션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소비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패션업계는 영포티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세정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아 감성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는 올 하반기부터 격식은 차리되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확대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을 런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남성복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맨온더분은 대중화를 컨셉으로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인다. 남성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품과 액세서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 '프랑코페라로'가 패션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투어링바이크 전문 브랜드인 '브룩스'와 손 잡고 패션을 넘어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밖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중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으로의 젊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디자인들로는 젊은 감성의 40대 고객들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포티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공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