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마음을 두드리는 피아노 선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2 17:16

수정 2016.10.12 17:16

건반위 음유시인 프레디 캠프 19일 10년만의 내한 독주회
독일의 신예 요제프 무크는 20일 한국팬들과 첫 만남
프레디 캠프
프레디 캠프


요제프 무크
요제프 무크


깊어가는 가을,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갖춘 세계적인 두 남성 피아니스트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피아니스트 프레디 캠프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내한한 적이 있지만 국내 독주회는 무려 10년만이다. 프레디 캠프는 보기 드물게 넓은 레퍼토리를 뛰어난 재능으로 소화하며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연주와 음악적 깊이를 동시에 보여줘 '건반 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곤 한다. 뛰어난 음악적 통찰력과 해석으로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그는 2011년 로열 필하모닉 지휘자로 데뷔 한 이후 지휘와 피아니스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의 영국 순회공연 및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으며, 런던 사우스뱅크의 국제 피아노 시리즈,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콘서트홀 연주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프레디 켐프는 이번 독주회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러시안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1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명곡 '사계' 전곡을 연주한다. '21세기의 호로비츠'로도 불리는 프레디 켐프의 유려한 시적 해석이 더해진 낭만성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2부에서는 1부와는 상반된 반전매력, 강렬함이 가득한 무대를 꾸민다. 레퍼토리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1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폭발적인 에너지와 고난도의 기교를 동시에 요구하는 이들 작품을 통해 프레디 켐프만는 자신만의 매력을 각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19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이번 내한무대로 한국에 데뷔하는 요제프 무크는 독일의 신성 피아니스트로 유럽 무대에서 가장 핫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제임스 딘을 닮은 외모와 탁월한 기교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한 차례 내한공연이 취소한 바 있어 이번 공연이 더욱 반갑다.
이번 무대에서는 단정함과 유려함이 돋보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과 막스 레거 '벽난로에서의 꿈', 베토벤 변주곡의 걸작인 '영웅 변주곡', 독창적인 기교를 자랑하는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을 연주한다. 공연은 20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