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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7언더파 몰아치기로 우승 경쟁 가세..선두와 3타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4 16:16

수정 2016.10.14 16:16

브리타니 랭, 10언더파 단독 선두..앨리슨 1타차 단독 2위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2라운드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한 박성현이 인터뷰장에서 질문에 답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2라운드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한 박성현이 인터뷰장에서 질문에 답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영종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대세녀' 박성현(23·넵스)의 잠잠했던 샷감이 또 다시 폭발했다.

이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치며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단숨에 공동 3위(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투어서 7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 대회 중심으로 여섯 차례나 출전했던 LPGA투어에서도 우승은 없지만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US여자오픈 공동 3위,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톱10'에 세 차례나 입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LPGA투어에 진출하더라도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를 받았다. 물론 자신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L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서 렉스 톰슨(미국)에게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1라운드 10언더파 62타라는 특유의 몰아치기가 선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런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첫날과 달리 2라운드서는 완벽하게 코스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장타에다 핀 하이로 쏙쏙 꽂히는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까지 완벽한 3박자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16번째홀까지 보기 1개에 버디 9개를 잡아 8타를 줄였다. 그러나 17번째인 8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으면서 무난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 때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많이 걱정 했다.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보다 오늘 그린 플레이가 좋아서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다 만족하진 못해도 90%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기억이 좋게 남았다. 오늘도 그런 기억이 겹쳤다"며 "하루는 ''몰아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오늘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오늘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 핀 공략이 좀 더 쉬웠다"고 라운드를 평가했다.

한편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랭(미국)이 꿰찼다. 랭은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랭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전날 선두 재미동포 앨리슨 리(21·한국명 이화현)를 1타차 단독 2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앨리슨 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김인경(28·한화)이 2타를 줄여 공동 5위(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한 가운데 올 시즌 KLPGA투어서 2승을 거두고 있는 김민선(21·CJ오쇼핑), 지은희(30·한화), 조정민(22·문영건설)이 공동 7위(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성은정(17·영파여고2)은 이날만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 공동 13위(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