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일당은 지난 4월2일 전남 구례군의 한 원룸텔에서 40대 남성 A씨를 흉기로 위협해 260만원을 빼앗고 2억5000만원 상당의 차용증을 쓰도록 강요한 혐의다.
지난달 10일에는 강원 정선군의 한 빌라에서 둔기로 A씨를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만든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 강원랜드를 갔다가 도박에 빠졌고 같은해 9월 이씨 일당에게 사채를 쓰기 시작했다. A씨가 같은해 9월∼올 3월 진 빚은 총 1억원에 달했다.
이씨 일당이 심하게 빚 독촉을 하자 A씨는 도피했으나 이씨 등은 A씨를 찾아내 위협하고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직장은 물론, 그의 아내 직장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이씨는 폭행 등 동종 전과가 20번이 넘었다. 다른 공범들도 동종 전과가 상당했다.
경찰은 A씨가 현재는 지방 모처에서 새롭게 직장을 다니면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에서는 합법적인 도박을 해야 하고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무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