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보형물은 영구적인가.
세계적으로 가슴확대술은 지방흡입술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슴확대술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슬로우성형과 김재인원장은 "수 많은 보형물 전문가에 따르면, 보형물 수명은 약 10년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가슴보형물은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수명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한 설명을 환자들에게 수술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형물 파열의 증상은.
보형물은 식염수보형물과 실리콘보형물로 나뉘게 된다. 식염수보형물이 파열되면 식염수가 새어나오기 때문에 가슴 모양의 변화로 파열을 즉시 알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실리콘보형물은 새어나오지 않기 때문에 파열되어도 가슴 모양의 변화만으로 알기 힘들다. 이에, 유방X선(mammogram), 초음파 또는 MRI를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식염수보형물이 파열되게 되면 수술시 만들어 놓은 주머니(pocket)가 같이 파열되지 않는다. 실리콘보형물도 원래 모양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코헤시브 겔(cohesive gel)등 같은 최근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보형물은 흘러내리지 않기 때문에 몸안으로 퍼질 염려도 없다.
보형물이 파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몸 안에서 어떠한 물체가 터졌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실제로 폭발하는 것은 아니다. 보형물이 파열되는 것은 응급상황이 아니고 외형상 또는 검사상으로 울퉁불퉁하게 보일 수 있는 정도이며, 보형물 파열이라고 느낀다면 당황하지말고 전문병원에 찾아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보형물 교체가 곧 기회다.
보형물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는 환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보다 더 작은 가슴을 가지고 싶어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큰 가슴을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염수보형물을 사용했던 환자의 경우에는 실리콘보형물로 바꾸기를 원할 수도 있고. 근육 위에 보형물을 삽입했던 환자는 위치를 아래로 바꾸고 싶어할 수도 있다.시간과 함께 몸도 변한다. 폐경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유방조직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임신과 수유로 가슴이 늘어진 경우에는 가슴거상술(breast lift)이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 만약, 보형물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 환자들은 변한 몸과 바뀐 마음을 함께 고려해서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가슴확대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보형물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막구축(capsular contracture)은 보형물에 대한 이물반응으로 인해 흉터 조직이 발생해서 가슴이 딱딱해지는 것을 말한다. 또한 드문 비율로 보형물의 위치가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위치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오래된 보형물일수록 파열될 확률이 높으므로 가슴확대술을 한 지을 10년 이상이 된 경우에는 성형외과에 방문해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형물 제조사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슬로우성형외과 김재인 원장은 "각 국가별로 검증된 인증을 받았는지, 합병증 및 부작용에 대해 10년 이상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보형물 파열시 제조사에 어떤 보장정책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항은 수술 전에 미리 담당 의사에게 물어보고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가슴확대술을 시행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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