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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창업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통해 글로벌 소비자 공략"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5 15:46

수정 2016.10.25 15:46

페이스북, #그녀의비즈니스를응원합니다..교육 프로그램 가동
페에스북이 한국 여성 창업가들을 향해 ‘윈윈(win-win)’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 전세계 월간 실 사용자수(MAU)가 17억1000만 명(지난 6월 기준)이 넘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한국 여성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페이스북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을 한국 여성 창업가들에게도 적용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패션’, ‘K-뷰티’, ‘K-푸드’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윈윈전략으로 만들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클레어 디비 페이스북 아태지역 경제성장 이니셔티브 총괄 /사진=페이스북
클레어 디비 페이스북 아태지역 경제성장 이니셔티브 총괄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 가동
페이스북은 25일 서울 강남구 송은 아트 스페이스에서 ‘#그녀의비즈니스를응원합니다’란 이름의 여성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국내 여성 창업가 500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 등을 공유하기로 한 것.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취지로 시작돼 현재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3개국에서 70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클레어 디비 페이스북 경제성장 이니셔티브 총괄( 사진)은 “전 세계 여성 창업가가 겪는 공통된 애로사항이 바로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교육 자원 접근의 한계, 막연한 사회적 편견”이라며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전반의 성장에 있어 여성의 활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사진·생산일지로 글로벌 소비자 공략
특히 여성 창업가들은 상대적으로 공감 능력이 뛰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즉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전개하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쥬얼리 업체 텐타클의 창업자인 박희진 대표는 “촉수와 돌기 등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들다보니 제품 자체가 난해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그러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작업일지 형태로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엔 한류 열풍 속에 국내 패션과 화장품,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때 이미지·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언어의 장벽이 낮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콰니백’으로 이름을 알린 손경완 콰니(KWANI) 대표는 “보통 자연에서 제품 디자인의 영감을 많이 얻는데, 사진 한 장으로 이러한 것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 SNS의 강점”이라며 “최근엔 중국인들이 인스타그램에 질문을 남기고 매장으로 방문하는 사례도 늘면서 해외진출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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