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성식 "黃, 국정 총괄할 자격 없어…靑 참모진 전원 물러나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6 11:17

수정 2016.10.26 11:17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6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태와 관련, "청와대 참모진의 완전한 개편, 국무총리가 물러나고 인적 쇄신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의 안위만 챙겨왔던, 온몸을 던져 국민을 속이기에 급급했던 청와대 참모들은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적 비선도 문제인데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이 관계된 사적 비선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 권력을 나눈 불법적인 사설 비서실로 비정상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대통령이 언제까지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하겠는가"라며 "지금부터라도 박 대통령은 스스로 개입한 일에 대한 모든 사실을 국민에게 소상히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의장은 "이원종 청와대 실장은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연설문 수정이 있냐는 질문에 봉건시대냐고 했다. 실상을 알고도 그렇게 답변했다면 위증이고 몰랐다면 허세"라며 "이런 비서실장은 국민에게 더 많은 걱정 끼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황 총리는 국회에서 매일 앵무새처럼 '의혹만으로는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
최씨를 덮기에 급급했고 바로잡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 "황 총리도 더이상 국정을 총괄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통령은 정파적 위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남은 임기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오늘 내일이라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사과한 뒤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라. 이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