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고속버스 안전관리 강화..우리 아이 교통안전은?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31 09:12

수정 2016.10.31 09:12

고속버스 안전관리 강화..우리 아이 교통안전은?
2017년부터 고속버스 내 소화기 및 비상탈출용 망치의 비치·사용법 안내가 의무화된다. 정부가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을 강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들의 차량 내 안전은 물론 대형사고로 인한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어린 아이들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차량 내 안전을 위해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 돼 있지만 버스에서는 예외다. 2점식 벨트를 사용하는 버스에서는 3점식 벨트로 고정 가능한 유아용 카시트 장착이 불가능하기 때문. 버스 좌석에 설치된 성인용 안전벨트도 체구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부모들의 안전불감증도 아이의 차량 내 안전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카시트 없이 부모가 아이를 안고 타거나 성인용 안전벨트만 채우는 경우도 부지기수. 실제로 올 여름 부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어른들 품안에 안겨 있던 3살 어린이와 생후 3개월의 아기가 사고 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 유아용 카시트 미착용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것.

대한민국 판매 1위 카시트 다이치는 31일 "사회적으로 영유아 차량 내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적어도 가정에서만큼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유아용 카시트를 반드시 이용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아용 카시트를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며, 헤드레스트는 아이의 어깨선에 맞춘다. 안전벨트는 어른 손가락이 들어 갈 정도의 여유만 두고 조여준다. 마지막으로 장착이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몸무게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25%나 되는 신생아의 경우 전방이 아닌 후방(뒤보기) 장착을 해야 한다. 후방(뒤보기) 장착은 만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권장되며, 사고 발생 시 신생아의 목과 척추 등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착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뒤보기 장착을 하면 아이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몸 전체로 분산시켜 혹시 모를 사고 시 보다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다.

유아용 카시트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알맞은 제품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카시트가 아이 체격에비해 너무 크거나 작으면 사고 시 아이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훌쩍 자라는 아이 체격에 맞춰 카시트를 재구입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경우 0~7세, 3~10세 등 사용 연령이 길고 체격에 맞게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참고해 볼만 하다. 또 아무리 좋은 카시트라도 설치가 어렵고 번거로우면 사용을 미루게 되므로 설치 방법이 어렵지 않고 엄마 혼자서도 손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이치가 전하는 안전한 유아용 카시트 사용 4계명>
1.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한다.

2. 헤드레스트는 아이의 어깨선에 맞춘다.

3. 안전벨트는 어른 손가락이 들어 갈 정도의 여유만 두고 조여준다.


4. 장착이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