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방관들이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자선 달력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매년 10월 공개되는 이 달력에는 호주 현직 소방관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이들은 소방관 복장에 상의를 입지 않은 차림으로 건강한 몸매를 뽐낸다.
올해는 세계 최초의 동물복지 단체로 유명한 RSPCA과 합심해 유기견들과 함께 화보를 완성했다.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소방관들이 앙증맞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에는 달력 준비 과정과 촬영 현장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텔레비전에 방영될 예정이다. 소방관 모델 오디션 현장부터 달력 수익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까지 볼 수 있다.
호주 소방관 달력은 지난 1993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래 210만 달러(약 24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익금은 아동 병원, 동물 보호 단체 등에 보내진다.
특히 소방관이라는 직업답게 심각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재활을 지원하는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달력은 호주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0호주달러(약 1만7000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