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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포칼' 인수 확정.. 3천억 중반 규모 연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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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디오사업부 개편될듯
삼성전자가 프랑스 명품 오디오업체인 '포칼(FOCAL)' 인수를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추진 보도가 나온 지 2주 만이다.(참조기사 : 삼성전자, 프랑스 명품 오디오업체 포칼 인수 추진)

8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포칼 인수와 관련한 가격 협상과 세부사항 조율 및 실사를 모두 끝냈다. 인수 규모는 3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협상 과정에서 당초 예상됐던 2000억~3000억원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포칼 인수합병(M&A)은 마지막 결제 사인만 남겨둔 것이 맞다"며 "조만간 장부상으로도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포칼 인수는 신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M&A는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직후 두번째 사례이며 전장 관련 M&A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바로 다음날인 28일 기업용(B2B)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의 모바일 보안.데이터 소프트웨어(SW)를 '타키온' 솔루션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칼은 1979년에 설립된 유럽 최대 오디오 제조사다. 연간 매출은 5000만유로(620억원)이며 홈오디오, 카오디오,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헤드폰 등을 생산한다. 특히 장인 정신이 깃든 명품 라인업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전장 오디오 쪽으로는 BMW, 르노, 푸죠, 도요타, 폭스바겐과 거래하고 있다. 2011년 포칼과 합병해 독자브랜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 오디오업체 네임(NAIM)은 벤틀리에 오디오를 공급 중이다.

내달 초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보다 일찍 포칼 인수가 완료되면, 기존 오디오 사업부의 조직개편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 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에 오디오비디오(AV) 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다. 때문에 포칼 인수가 완료되면 중복사업 정리와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개편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의 자회사인 전장부품 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도 여전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데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논란 등이 겹쳐 대규모 M&A는 나중 일이 된 모양새다. 인수 규모도 삼성전자의 예상과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여 협상에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전장사업을 확실한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는 확실하다"며 "삼성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전장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유망 사업과 관련한 옥석 가리기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