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美 45대 대선
힐러리 '대선 승복' 강조.. 트럼프 '정치 변화' 주장
힐러리 첫 개표지 승리 속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뉴욕증시 '힐러리 안도랠리'.. 日 닛케이지수는 약보합세
韓 코스피지수 강보합 마감
힐러리 '대선 승복' 강조.. 트럼프 '정치 변화' 주장
힐러리 첫 개표지 승리 속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뉴욕증시 '힐러리 안도랠리'.. 日 닛케이지수는 약보합세
韓 코스피지수 강보합 마감
【 로스앤젤레스.서울=서혜진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8일 0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시작돼 이날 밤 승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날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전날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앞섰다. 그러나 여전히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이라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CNN과 더힐 등에 따르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7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이 47.2%로 44.2%의 트럼프를 3.0%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두 후보는 597일간의 선거일정을 열띤 유세로 마무리 지었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은 7일 경합이 예상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속한 4개 도시를 방문해 유세를 벌였다. 그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전.현직 대통령 부부들의 공동유세를 연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클린턴은 연설에서 "이번 선거운동이 분노로 가득한 모양새가 되어 깊이 후회한다"면서도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내놓았다. 그는 "트럼프가 말한 여러 가지 끔찍한 것들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은 그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내일 이번 대선 결과에 어떠한 의혹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를 도우러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제45대 대통령을 뽑을 기회를 가졌다"며 "(차기 대통령은) 우리의 진전을 이어가고 마무리 지을 것이며 똑똑하고 꿋꿋하며 검증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선거는 우리 편이며 만약 우리가 내일 투표만 한다면 힐러리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고 거들었다.
지지율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트럼프는 같은 날 클린턴이 찾은 3개주에 플로리다주와 뉴햄프셔주를 더해 하루 동안 5개주를 방문했다.
트럼프는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자신을 "변화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며 타락한 정치체계를 미국민의 힘으로 뒤엎자고 주장했다. 그는 유세 가운데 "클린턴은 '실패의 얼굴'"이라며 클린턴의 국무장관 업적과 정치경력을 공격했다.
트럼프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나는 우리가 내일 민주당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펜실베이니아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42%로 클린턴보다 5%포인트 낮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8일 아시아 시장은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고 한국 코스피지수 또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7일) 뉴욕증시가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e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소 다른 움직임이다. 실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지수는 2.08% 올라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2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 또한 2.37% 올랐다.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시장 및 미국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에 따른 지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 증시의 움직임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당선 위험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 거래를 자제하면서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시장도 클린턴 당선 여부를 반신반의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jmary@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