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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터뷰]"대도서관이 뽑았다" 될성부른 11살 소년 유튜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7 09:37

수정 2016.11.17 09:37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 우수 활동팀
구독자 8만7천, 조회 수 2500만 뷰로 성장
무엇보다 11살 소년의 호기심·열정 돋보여
'덕터뷰=덕후+인터뷰' 현재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핵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과거·현재·미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게임·애니메이션·영화·뷰티·패션·프라모델·푸드·일상·미디어·음악·키즈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수익을 내는 '덕후'들의 세계를 만나 보시죠!

이번 인터뷰이는 초등학생이라 방과 후까지 기다렸다. 장소는 소년의 집.

영상만으로 모두 알 수 없었던 진면목을 알기 위해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던 중 현관문이 열렸다.

장난기 넘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가진 마이린TV 운영자 11살 최린 군이었다.

[덕터뷰]"대도서관이 뽑았다" 될성부른 11살 소년 유튜버

■초등학생들의 롤모델로 성장하는 초등학생

키즈 콘텐츠 다수는 어른들이 진행의 키를 쥐고 있다.

그러나 마이린TV는 마이린이 직접 진행한다는 점에서 팬들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이린을 상징하는 오브제는 바로 마이크다. 진행자로서 소년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포인트다.

"주말에 1주일치 몰아서 찍어요"

초등학생이 날마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궁금했다. 블로그처럼 유튜브도 파급력을 키우려면 매일 영상을 업로드해야 유리하다. 학교에서 수업도 들어야 하고, 학원도 다녀야 하는 우리나라 초등학생에게 벅차지 않을까?

마이린TV는 토~일요일에 촬영을, 평일에 영상편집을 한다. 여러 편집 툴을 배웠지만 가장 쉬운 무비메이커를 활용하고 영상 섬네일은 포토샵으로 작업한다. 학교에서 배웠단다. 물론 영상 제작과 운영은 부모님들이 돕는다. 부모는 크리에이터 관련 교육을 듣거나 소프트웨어를 배우며 마이린이 성장할 수 있게 보조를 맞춘다.

☞마이린 인터뷰 영상 1편 보러가기


다양한 주제, 관통하는 키워드는 '체험'

마이린TV에는 2016년 11월 16일 현재 474개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돼있다. 친구들과 함께한 놀이, 보드게임, 인기 크리에이터 인터뷰, 먹방 등 다양 한 카테고리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무엇일까?

최린 군은 올여름 포켓몬고 열풍이 불었을 쯤 촬영했던 '포켓몬 실사판' 영상이 기억 남는다고. 또래 다른 유튜버와 함께 무더위가 한창일 때 땀 흘려가며 찍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파일에 오류가 생겨 업로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옛날 오락실을 체험하는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마이린TV의 시작은 어드벤처 게임 마인크래프트였다. 마인크래프트 플레이 영상으로 톱 유튜버가 된 도티를 좋아했고 덕분에 유튜브를 알게 됐다. 요즘 인기 있는 PC/모바일 게임만 즐겨도 바쁠 나이지만 마이린은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오래된 고전 게임까지 플레이하며 체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덕터뷰]"대도서관이 뽑았다" 될성부른 11살 소년 유튜버

"부모님이 학원을 적게 다니게 해주셔서.."

초등학교 4학년 때를 회상해보니 '스트리트 파이터2' 열풍이 거셌던 시기였다. 방송국으로 전화해 '달려라 코바'에 도전했고, PC 게임이 퍼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한창 놀 때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놀고 싶은 건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의 교육열은 더 올라 초등학생이 고1 선행학습을 배우는 세상으로 변했다.

거기에 주말은 촬영 삼매경.. 마이린에게 "더 놀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다.

마이린: 부모님이 학원을 적게 다니게 해주셔서 친구들과 방과 후에 많이 놀아요. 금요일은 친구들과 노는 날이라 야외에서 놀기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요.

☞마이린 인터뷰 영상 2편 보러가기


닮고 싶은 크리에이터는 대도서관!

자신이 좋아하던 크리에이터 '도티'를 인터뷰하면서 시작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터뷰. 잠뜰, 플레르, 말이야 와 친구들, 캐리, 달려라 치킨, 양띵, 허팝 등 많은 유튜버들 중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을 물었다. 조금 고민하는 듯했지만 대답은 어렵지 않았다. 대도서관이었다.

둘은 마이린TV를 있게 했던 '제1회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였다. 11살 마이린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해결해주면서 크리에이터로서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대도서관 인터뷰가 인상에 남았나 보다.

☞마이린 인터뷰 보너스 영상 보러가기


고민도 걱정도 많지만

마이린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 선정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한편으로 날것 그대로 전달되는 시청자들의 '발음', '진행 능력' 지적도 그냥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11살이면 젖니가 빠지고 발음이 어눌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 아니던가)

작년에 크리에이터를 시작하면서 10년은 꾸준히 해보자고 다짐했어요. 제가 아직 발음이나 진행 실력이 부족해서 시청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을 텐데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영상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by 마이린.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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