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필리핀 통계청은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6.7%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2013년 2·4분기 이후 최고치이자, 7분기 연속 상승세다. 전분기보다는 1.2% 증가했다.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게 GDP를 끌어올렸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 지출은 지난 3·4분기 7.3% 증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정부 지출도 3.1% 늘었다.
해외에서 일하는 자국민들의 송금도 증가했다. 인력 송출은 외국기업 업무처리 아웃소싱과 필리핀 GDP의 9%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인력 송출은 미국 의존도(전체 송금액의 31%)가 높은데, 해외 파견 인력의 35% 정도가 미국에서 일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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