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한국사 14번·국어 12번·지구과학Ⅰ 13번 '논란의 문제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1 18:06

수정 2016.11.21 18:32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이의신청게시판은 복수정답과 문제오류 공방으로 뜨겁다. 평가원이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겠다고 밝힌 한국사 14번 문제 이외에도 국어 12번과 지구과학Ⅰ 13번 문제가 논란이 한창이다.

■수능문제 이의·반론 600여건
수능 이의신청 마감일인 21일 평가원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국어부터 제2외국어/한문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문제오류와 복수정답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18시 마감까지 600여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복정답 가능성이 높은 한국사 14번은 오히려 이의제기가 많지 않다.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8건이고 반대의 글도 4개가 나왔다. 한국사 14번 문제는 대한매일신보에 대해 묻는 문항으로 답안지에는 보기 1번 '국채 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가 정답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대한매일신보가 황성신문에 이어 1905년 11월 27일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기 때문에 5번 답안의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실제로 대한매일신보에 시일야방성대곡이 게재됐더라도 교과서에 이같은 내용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복수정답을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특히 복수정답 반대글을 올린 원모씨는 "기존의 수능 모의 평가와 수능문제, 공무험시험에서 동일한 문제가 출제 됐는데 모두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 게재된 것으로 표기했다"면서 "14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면 과거의 모든 시험 정답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어 12번·지구과학Ⅰ 13번도 논란
지구과학Ⅰ 13번 문제
지구과학Ⅰ 13번 문제
한편 한국사 14번 이외에도 국어 12번과 지구과학Ⅰ 13번도 문제오류 주장이 제기된 문항이다.

국어 12번은 음운 변동에 대한 질문으로 1번 답안의 '꽂힌 [꼬친]'이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된다. 이는 종성에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의 종류가 제한됨을 알려 준다'는 지문에 해당한다며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게 반론의 핵심이다.

국어 담당교사 이모씨는 "음절이라는 개념을 현행 교육과정 교과서의 정의로 이해하면 12번 문제의 답은 없다"면서 "음절을 단어의 한 글자 한 글자로 이해해서 풀어도 1번이 복수정답 된다"고 주장했다.

지구과학Ⅰ 13번은 서로다른 주계열성의 질량과 생명가능지대에 관한 내용을 묻는 문항으로 평가원 정답은 5번이지만 수험생들은 주어진 보기만으로 답을 도출하기에는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답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학원가 관계자는 "국어 12번은 고교 교육과정내에서 출제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구과학 13번의 경우 논란의 여지는 있어보이지만 정답을 가리기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