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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매출 전년比 3.2% 감소..R&D 투자도 위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2 12:00

수정 2016.11.22 12:00

국제 유가의 대폭 하락으로 금융, 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 대다수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다만 생산비용 역시 줄어들어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전년대비 16%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도 전년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총매출액은 2159조 원으로 전년대비 72조 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출판영상통신업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74조원이 줄어 전체 매출액 감소를 이끌었다.

2015년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14년 대비 3.6%(65억원) 감소한 177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은 10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0% 늘었다. 기업이 매출액 1000원 당 얻은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은 50.4원으로 전년 대비 8.4원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큰 폭의 유가 하락이 매출과 생산비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34조 7000억 원)는 전체 연구개발비의 8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R&D에 투입한 비용은 전자부품,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연구개발 기업체수(금융·보험업 제외)는 5874개로 전년(6224개) 대비 5.6% 감소했고 전체 연구개발비는 39조2000억 원으로 10.1% 줄었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매출액의 1.5배 수준이며, 이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구개발비가 줄어 든 것은 경기 침체로 일부 기업들이 연구인력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내 기업체수는 1만 2460개로 2014년 조사때 보다 0.3%(43개) 늘었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종사자수는 438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 9000명(1.8%)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국외진출기업은 26.7%(3333개)이며,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2.9%(2854개)였다.

국외 자회사는 중국(33.3%), 미국(12.6%), 베트남(8.2%)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영 효율화와 관련, 외부위탁 활용기업은 73.1%,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7.3% 수준이었다.


이들은 연봉제(73.0%), 성과급(62.5%)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라고 응답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