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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를 품다(4)] NH농협은행, 개방성 앞세운 '올원뱅크'로 은행권 핀테크 강자 대열 진입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3 17:18

수정 2016.11.23 22:05

출시 3개월만에 30만명 가입
송금.기부 등 서비스 다양
[은행, 핀테크를 품다(4)] NH농협은행, 개방성 앞세운 '올원뱅크'로 은행권 핀테크 강자 대열 진입


NH농협은행이 은행권 핀테크 강자 대열에 진입하고 있다. '개방성'을 무기로 한 오픈플랫폼을 통해 송금서비스에서 기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고객유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지난 8월 선보였다. 출시 3개월 여 만에 가입자수 3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특히 가입 후 실제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실고객비율'이 전체 가입 고객의 86%에 달한다는 점에 농협은행은 의미를 두고 있다.

가입자 중 기존 농협과 거래가 없거나 인터넷.스마트뱅킹을 사용하지 않았던 고객도 4만여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올원뱅크가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보고 있는 이유로는 '편리성'과 '확장성'이 꼽힌다.


상대방 전화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서비스'는 농협 계좌가 없고 올원뱅크 앱을 깔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타행공인인증서나 타행계좌를 통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신규 통장 개설과 대출 등 은행업무도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다.

여기에 핀번호, 지문인증 등 다양한 간편인증 방식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인증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원뱅크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금융권 최초 '지주 공동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해 은행상품은 물론,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출 상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향후 농협은행은 전 계열사의 상품을 탑재해 올원뱅크 전용상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하나로마트, a마켓 등 농협의 유통채널과 연계를 통한 결제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확장성이 강화된 오픈플랫폼을 통해 계열사 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탑재해 선보이고 있다.

TOSS간편송금, KG모빌리언스와의 제휴를 통한 바코드 결제, 기부.모금 서비스인 더불어&모아, SKT의 일정관리 서비스인 썸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원뱅크는 모바일 기반의 '핀테크은행'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뱅킹시스템과 서버를 분리 운영함으로써, 보안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핀테크서비스를 수시로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강화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김영란법' 시행 여파로 회식 등 공동분담 경비 계산에서 송금까지 가능한 '더치페이'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치페이를 포함한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두 달여만에 21만건을 돌파했고, 이용금액도 183억원을 넘어섰다.
법 시행 전에 비해 이용건수나 금액은 3배 이상 급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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