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연결의 힘, 혁신은 낯선 지식의 교배에서 시작된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8 08:59

수정 2016.11.28 13:49

연결의 힘, 혁신은 낯선 지식의 교배에서 시작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중소기업, 연결의 힘'을 주제로 '제4회 KBIZ CEO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이영 여성벤처협회장, 신진문 중기중앙회 원로자문위원을 비롯한 중소기업 단체장, 중앙회 회장단과 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CEO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 강연에 나선 국내 네트워크 최고 전문가인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혁신은 낯선 지식의 교배에서 시작된다"며 자유로운 만남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거미 염소(Spider Goat)' 사례를 소개했다.

거미 유전자를 염소에 주입해서 염소젖에서 거미줄을 농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거미줄은 상처에 꿰매는 실이 되어 고가로 팔린다.
실이 끊어질 염려가 없고, 자연스레 살에 흡수되어 실밥을 뽑을 필요도 없다. 거미와 염소라는 유기체가 경계를 넘어 상대방의 유전자와 결합해 '거미줄 젖'이라는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생명공학의 경이로운 업적은 '경계넘기'와 '혁신성'의 상징이 됐다.

그는 "융합연구를 비롯한 혁신은 전혀 다른 지식들이 경계를 넘어 결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다른 분야와의 만남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네트워크의 기능과 역할, 특성을 기반으로 사회 연결망 분석으로 기업경영에 응용하는 실용적 방안을 제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융복합의 신산업을 주도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의 승자는 거대 물고기가 아니라 작은 물고기의 네트워크"라며 "중소기업 연결망인 협동조합 조직의 재발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KBIZ CEO혁신포럼'은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하는 조찬 강연 프로그램이다.
협동조합과 중소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제·산업계 주요 이슈 공유와 경영 지식 함양에 중점을 두고 올해 3월에 출범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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