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청-중진공 내일채움공제, 출범 2년만에 가입자수 2만명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8 17:06

수정 2016.11.28 17:32

지자체·공기업·中企 '삼각 협력'… 양질 일자리 창출 대표 모델됐다
중기청-중진공 내일채움공제, 출범 2년만에 가입자수 2만명 육박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우수 인력의 장기 근속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지자체.공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핵심 인력과 기업이 일정 비율 적립한 금액에 대해 정부가 세금 혜택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밀어줬다면, 여기에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한번 더 지원하며 끌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부처 간 협업과 공유라는 정부3.0의 핵심 가치를 통해 중소기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선순환 모델에 부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처간 협업으로 중기 근로자 지원 확대

28일 중기청과 중진공에 따르면 출범 2년차를 맞은 내일채움공제사업이 지자체와 공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지원과 더불어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로 부상했다.

지난 2014년 8월 출범한 내일채움공제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일정 비율을 적립하면 5년 뒤 근로자에게 목돈(세전 본인 납입금의 3배 이상)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특히 핵심 인력(근로자)이 만기 수령할 땐 기업 납입금에 대한 소득세 50% 상당을 감면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담한 공제 납입금에 대해 세제 혜택(손비인정 및 세액공제 25%)을 받는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올해 초 지자체와 공기업과 협력 확대를 통한 내일채움공제사업 활성화를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지자체와 공기업의 동반성장 투자 재원과 중소기업 인력 성과 보상기금을 연계하면 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는 정부 3.0 중점 추진 사항인 부처 간 협력 실현에 부합하기도 하다.

중진공은 지난 6월 강원도와 내일채움공제 협업 사업을 추진해 도내 중소기업 60개사의 핵심인력 100명의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지원했다. 강원도가 내일채움공제 가입 중소기업에 5년간 근로자 1인당 월 10만원의 보조금 지원한다. 지난 8월에는 부산시와 '청년내일채움공제 연계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 150명의 청년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를 벤치마킹한 다른 지자체들와 내일채움공제 사업의 협의를 진행 중인만큼 지자체 협력 모델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공기업과의 내일채움공제 사업 협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28개사 83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협력사 근로자 2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한국 서부발전은 기술개발사업(R&D)을 수행한 기업이나 기술개발실적이 우수한 협력사 23곳의 직원 114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중진공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연수원과 협력해 공제가입 핵심인력에 대한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가족참여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정부 사업 우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수는 11월25일 현재 7480곳, 가입자수는 1만7933명에 달한다.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동반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모기업이 협력사 근로자에 대한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지원할 경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반영했다.


중진공은 내일채움공제 참여 기업에 대한 정책적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산업기능요원제도, 인재육성형 전용자금 신설, 수출역량강화사업 등 31개 정부 지원 사업 우대 연계를 완료했고 연말까지 사업연계를 42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중진공 성과보상사업처 김정열 처장은 "정부3.0 패러다임에 따라 지자체, 공기업, 민간대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