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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방사성폐수 정화기술 ㈜카본텍에 이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30 13:37

수정 2016.11.30 13:37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 폐수 정화 및 흡착제 제조 기술이 ㈜카본텍에 이전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0일 방사성 요오드 함유 폐수 정화기술과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을 기술보증기금 대구기술융합센터 중개로 카본텍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액기술료 3억원에 매출액 1%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요오드 핵종 함유 방사성 폐수 정화기술은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이승엽 박사팀이 지난 2013년부터 개발한 기술로, 요오드 핵종을 함유하는 방사성 폐수에 대한 ‘생물학적 정화 장치’와 ‘무기광물화 제거 장치’ 등 기술 2건이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서 특허 등록됐다.

이 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혹은 무기적으로 구리를 환원시켜 요오드와 결합시키는 독창적 기술로, 폐수로부터 방사성 요오드를 고효율(90% 이상), 저비용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발생되는 폐기물량이 매우 적어 처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이 산업계에 적용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폐수와 더불어 방사성 요오드를 대량 사용하는 병원(갑상선암 병동)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요오드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의료복지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은 원자력연구원 핵주기공정개발부 박환서 박사팀이 2007년부터 개발해 특허등록을 받은 ‘알칼리 금속염 화합물 및 알칼리토 금속염 화합물을 이용한 다공성 무기성형체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은 간단한 제조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흡착 특성과 반응성을 가지는 다공성 흡착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각종 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용도 외에도 의료, 국방 및 레저산업 등에서 호흡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기 쉬운 형상들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입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이전되는 2개의 기술은 원자력연구원의 2300여건의 특허 중 기술이전조직(TLO)에서 사업화 유망기술로 올해 자체적으로 발굴한 80여건의 특허기술 중 하나다. 올해 3월과 9월에 각각 서울 코엑스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이전설명회를 통해 소개돼 기술이전 된 대표 성과 중 하나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에 이전되는 특허기술이 카본텍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연구원의 우수한 특허기술이 많은 기업을 통해 곳곳에서 활짝 꽃피워져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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