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페인, 비둘기에 피임약 먹인다.. 개체수 80% 감소 목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1 10:03

수정 2016.12.01 10: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비둘기에게 피임약을 먹이기로 결정했다.

11월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둘기의 수에 약 8만5000마리에게 피임약을 먹이기로 했다.

시의회는 내년 1월까지 정확한 비둘기의 수를 파악하고, 4월부터 바르셀로나 각지에 번식을 막는 음식이 들어 있는 모이 제공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의회 대변인은 "1년 내 비둘기 개체수를 20% 감소시키는게 목표"라며 "4~5년 후에는 70~80%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건축물과 기념비 등에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는데, 비둘기의 배설물 등으로 인한 위생 문제가 골칫거리였다.


현지 동물 단체들은 "비둘기들을 포획해서 죽이지 않는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피임약에는 '나이카바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새의 알 생성을 억제한다.
스페인 알리칸테와 발렌시아에서도 약 15년간 비둘기에게 이 약이 활용돼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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