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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제프리 김 美 해군 사령관 "한미일 3자구도 강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8 06:00

수정 2016.12.08 09:18

제프리 김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사진=외교부공동취재단
제프리 김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사진=외교부공동취재단
【요코스카(일본)=박소연기자·외교부공동취재단】"한미일 3자 구도 강화로 이 지역 국가들에게 우리 목적에 대한 명백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서 지난 5일 마주한 제프리 김( 사진)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 사령관(대령)은 한국에서 온 기자들을 향해 반가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요코스카 기지는 한반도 등 북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의 모항이다.

김 사령관은 "한미일 3자 관계는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과제"라면서 "기존에도 한미, 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고 있지만 한미일 3자 구도는 더욱 강화된 안보와 지역 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조되는 북한 위협에 대해서 김 사령관은 "북한의 능력이 전보다 명백히 확대됐다"고 봤다.

그는 한반도 유사시 대피 계획에 대해 "군은 한 가지 시나리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많은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떨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이후 태세가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외교 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미 해군은 항상 경계하고 준비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들을 일본으로 대피시키는 훈련인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 2016)'을 7년 만에 실제로 실시한데 대해 "정기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민간인을 주일 미군기지까지 실제로 이동시키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미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판단한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사령관은 7세가 되던 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후 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호위함인 맥러스키함 등에서 근무하다 2009년 미 이지스 구축함인 존 매케인함(9200t급)의 함장으로 발탁돼 요코스카 기지에서 근무했다.

7년 만에 중책을 맡아 다시 요코스카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물었다.
우리 말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 그러면서 그는 연이어 중책을 맡게 된데 대해 "매우 영광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