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펫페스티벌 대거 참여 대형.소형견 어우러져 눈길
유모차 증정 등 이벤트 풍성.. 반려문화 한단계 성숙해져
#1.이 강아지가 영화 '곡성'에 나온 강아지인가요. '터널'에 나온 '탱이'도 있네요. 영화에 나온 강아지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너무 놀랍고 재미있어요.
유모차 증정 등 이벤트 풍성.. 반려문화 한단계 성숙해져
(서울 마포 거주 한모씨)
#2.반려동물이 영화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려동물이 영화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영화에 짧게 모습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하는 히든캐릭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요.
(강성호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 전임교수)
한국애견협회가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지난 10~11일 개최한 '서울국제펫페스티벌'은 반려견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화제작과 흥행작이 많았던 올해 한국영화 흥행 톱10 중 세 편에 출연한 스타견들이 서울국제펫페스티벌에 한꺼번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개봉해 687만 관객을 동원한 '곡성'에 출연한 케인코르소, '터널'(320만 관객)에 출연한 '탱이' 퍼그, '밀정'(749만 관객)에 등장한 로트와일러 등 3마리의 반려견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성호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이 이들 스타 반려견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산업 활성화와 함께 영화계는 물론 광고계에서도 반려동물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영화 '곡성'에 출연한 케인코르소는 5마리로 강아지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촬영이 진행됐다. 영화 '터널'에 나온 퍼그는 '곰탱이'와 '밤탱이' 등 2마리였다. 실제 이름 '탱이'가 영화에서 그대로 사용됐다.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들어가는 특수훈련비용은 매달 최대 200만원 정도다. 이후 영화촬영에 본격적으로 임하면 병원을 지속적으로 방문해야 하는데 이때 투입되는 건강관리 및 검사비용은 반려견 1마리당 3000여만원 수준이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대형견과 소형견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장면이 연출되며 국내 반려동물 문화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큰 개는 사납다'라는 편견이 깨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납기로 유명한 로트와일러가 자그마한 몸집의 퍼그 '탱이'와 함께 많은 관람객들을 반겼다.
이번 서울국제펫페스티벌에서는 반려동물 프로필사진 무료촬영, 반려동물 유모차 증정, 행동교정 무료상담 및 무료검진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각종 이색 이벤트가 펼쳐져 흥행은 물론 바람직한 반려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 반려동물 문화가 잘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문화가 제대로 정착해야 산업이 성장하고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 동물과 사람의 공존 등 많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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