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33.9만명↑ 고용시장 '훈풍?'… "아니올시다!"

제조업 취업자수 두 달 연속 10만명대 감소..청년실업률 13년 만에 최고 

11월 취업자 수가 석 달 만에 30만명 대로 올라섰다. 농림어업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건설업 취업자의 증가폭이 확대된 덕분이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 카드사태로 경제가 위축됐던 2003년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취업자수도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큰폭 감소해 고용시장의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취업자 33.9만명 ↑…제조업 5개월 연속 ↓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 수는 2659만2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33만9000명 증가했다.

앞서 9월(26만7000명)과 10월(27만8000명)에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규모가 3개월만에 30만명대로 높아진 것이다.

/사진=통계청

다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작년 11월 기후 탓에 농림어업 감소폭이 컸던 탓에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최근 경기 호조를 보인 건설업 관련 취업자가 11만1000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탓에 제조업 취업자는 10만2000명 줄었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10월(-11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한 건 2009년 8~9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청년실업률 13년 만에 최고
아울러 청년층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8.2%로 같은 달 기준으로 2003년 11월(8.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9.9%였다.

전체 11월 고용률은 61.1%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6.6%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었지만, 인구 감소 탓에 고용률은 0.1%p 오른 41.9%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년 11월과 동일했다.

직장을 구하는 게 어렵고,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자발적 퇴직인구가 늘다보니 자영업자만 늘고 있다.

11월 자영업자는 14만1000명(2.6%) 증가했다.
작년 6월부터 매달 감소하던 자영업자는 올 8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4개월째 늘어나며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6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신정부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구조조정 영향, 경제심리 위축 우려 등 하방위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재정집행 목표달성, 내년도 주요 예산사업 집행 사전준비 등을 통해 경기·고용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