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제재 연장에 발끈한 이란, 핵추진체 개발 지시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핵추진체 개발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맺었음에도 최근 이란제재법(ISA) 시한을 10년 더 연장하는 안을 가결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날 이란원자력기구(AEOI)에 선박 탑재용 핵추진시설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미 상원은 오는 31일 만료되는 ISA 시한을 1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FT는 백악관은 이 법안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제 협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법안에 서명할 전망이다.

ISA 연장에 대해 이란은 지난해 타결된 핵협상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키로 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ISA가 핵개발 뿐 아니라 테러 지원 금지·제 3국의 에너지 사업 투자 금지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실제 협상 위반인지는 해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말 카라치 전 이란 외무장관은 "(국가는) 협상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를 만들고, 결정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간 긴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란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동안 이란 핵협상을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며 재상의 뜻을 밝혀 왔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이 지시한 핵추진체 기술이 선박이나 잠수함용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FT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2012년 핵잠수함 초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로하니 대통령이 기술적 측면이 아닌 아닌 시스템 정비를 우선 지시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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