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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든 스마트폰에 내년부터 삼성페이 탑재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4 17:27

수정 2016.12.14 19:57

앱 형태로도 만들어 다른 폰서 쓸 수 있도록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 잡기 팔걷어
삼성 모든 스마트폰에 내년부터 삼성페이 탑재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고가형 및 중가형 일부 모델에만 삼성페이를 탑재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만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에 다른 폰에서도 앱장터를 통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향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 탑재"

1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삼성페이 기능을 모두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저가형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삼성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문인식 같은 경우 원가절감을 하면 중가형 제품까지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J시리즈까지 지문인식을 탑재할 수 있게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페이는 식당이나 대형마트 등 신용카드 결제기가 있는 모든 곳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MST)을 활용해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 등 별도의 근거리통신망(NFC) 단말기가 필요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비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페이 관련부품 공급량 늘려 원가절감"

삼성전자에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사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드림텍이 지난 2013년부터 개발한 지문인식모듈이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 중저가폰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드림텍의 모회사인 유니퀘스트 주가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38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6900원대다. NH투자증권 손세훈 스몰캡팀장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보급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중저가폰에 지문인식모듈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출시와 함께 첫선을 보였다.

삼성페이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브라질, 싱가포르, 호주, 중국 등 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내에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주요은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및 알리페이와 협력 중이며 지난 8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타사 스마트폰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페이 미니'라는 이름의 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삼성페이가 오프라인결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면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결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8월 기준 국내 누적결제액 2조원 중 온라인결제가 5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삼성페이 미니를 통해 온라인결제 시장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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