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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4차 청문회>"靑, 사법부 간부 사찰"…정윤회 뇌물수수 의혹도 폭로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석수 전 감찰관 "미르·K스포츠재단, 일해 육영 재단과 비슷"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는 현 정부의 사법부 사찰 의혹을 비롯해 정윤회씨의 뇌물수수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014년 '정윤회 문건'을 통해 비선실세 논란을 보도할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조한규 전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가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문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당시 미공개 8개 파일 가운데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자 조 전 사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내용"이라면서 "부장판사 이상이 대상"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일은 2014년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던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사용,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 등 이 담긴 두 건의 문서로 보도되지 않은 미공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특위위원장도 "제출받은 문서는 청와대 보고 문서로 보인다"고 밝혔고, 대법원도 이날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가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여 또다른 후폭풍을 예고했다.

청문회에서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된 고위공직자에 대한 새로운 폭로도 나왔다.

조 전 사장은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정씨의 수억 뇌물수수 의혹이 나와 있다. 연루 공무원이 장관급이냐"고 묻자 "제가 알기로는 부총리급의 공직자가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또 현직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변했고 당시 문서가 아닌 구두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2014년 당시 정윤회씨 보도에서 정씨를 만나려면 7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게 일반적이라고 밝혀 이 인사가 수억원 이상의 뇌물을 상납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내사했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직 대통령들의 개인 재단인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구조로 봤다고 말했다.

이 전 감찰관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 과정을 내사한 결과를 묻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 "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이 간여했을 개연성이 있고, 퇴임 뒤 박 대통령이 (직접) 운영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재단설립과정에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가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향후 특검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도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를 두 차례 가량 만났고 이너스클럽 회장을 지내려면 일반적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편이라고 말해 회장직을 위한 금품제공 의흑을 일부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도 16일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의 현장조사를 보안을 이유로 불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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