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각막이식 환자, 라식으로 시력 찾아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5 17:25

수정 2016.12.15 17:25

온누리스마일안과, 양쪽 눈 전층 각막이식 후 세계 첫 시력교정 성공
희귀 질환으로 각막이식을 받았던 환자가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까지 되찾았다. 이 임상 사례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JRS에 발표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박사)팀(김부기.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이대규 원장)은 15일 서울 강남대로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뮤코다당류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양쪽 눈이 실명돼 전층 각막이식을 한 이산하 환자(24)에게 스마일라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쪽 눈 전층 각막이식 후 스마일라식 시력교정에 성공하기는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뮤코다당류증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의 분해에 필요한 리소좀 효소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이다.

이 씨는 질환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서서히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실명이 됐다.
지난 2008년 4월 정 원장으로부터 왼쪽 눈에 전층 각막이식을 받았고 약 10개월 뒤 오른 쪽 눈도 각막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각막이식 후에도 시력이 오른쪽 0.05, 왼쪽은 0.4였고 난시가 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신의 시력교정 기법인 스마일라식을 받은 후 양쪽 눈이 0.6으로 회복됐다. 난시도 오른쪽 2D(디옵터), 왼쪽 3D(디옵터)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정 원장은 "환자가 각막이식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식한 부위를 잘못 건드리면 터질 수도 있는 만큼 하나하나 구조를 보강하면서 스마일수술을 시행했다"며 "스마일 라식은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각막이식을 했더라도 시력교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자인 이산하씨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눈이 잘 안보이니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고등학교 때 눈이 좋지 않을 때는 밖에 잘 돌아다닐 수 없어 어머니에게 업혀 다녔다"며 "하지만 지금은 잘 보여서 8포인트 글자나 작은 스마트폰 글씨도 잘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스마일라식은 독일에서 개발된 시력교정술로 팸토초 레이저가 각막 상피를 투과해 각막 안에서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 조각을 만들어 분리한 후 2~4mm 작은 절개창으로 꺼내는 방식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측은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시력의 질이 우수하고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각막 확장증 같은 후유증 발생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스마일라식 아시아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됐으며 아시아에서 최다 수준인 안과논문 40편, 그 중 시력교정(스마일라식 포함) 23편, SCI급 논문 5편을 발표한 바 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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