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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시대 ‘공부하는 사람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치매예방’ 덧셈문제 푸는 할머니, 학습지로 선행학습하는 아빠..
교육콘텐츠 수요층 넓어져

평생학습시대 ‘공부하는 사람들’

교육콘텐츠가 폭넓은 연령층에게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효과를 내고 있다. 덧셈문제가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 활용되거나 초중생 대상 학습지는 학부모의 자녀지도, 성인 학습자의 자기개발을 위해서도 사용되면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업체들은 초중고교생들의 학교공부나 입시 외 다양한 분야와 대상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제공하던 것과 유사한 콘텐츠지만 활용 대상과 목적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유초등 수학교재로 유명한 기탄교육의 경우 연산 문제풀이를 치매 예방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교재 '뇌팔팔요법' 시리즈를 출간해 현재 한 실버케어 전문기업과 제휴를 맺고 이 기업 주요 직영 요양센터에서 어르신 대상 치매 예방 교육에 시범적으로 사용중이다.

'뇌팔팔요법'은 인지장애 예방용과 개선용 등 모두 6권으로 구성돼 노년기 질환인 치매를 예방하고 개선하도록 기존 수학 연산 연습 문제를 재구성했다. 수학교재를 치매 예방에 사용하는 게 아직은 생소하지만 어르신들의 수준에 맞게 개발돼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중이다.

그런가하면 주로 유초등학생 등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국영수 학습지는 어린 자녀 외 학부모의 수요도 적지 않다.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일 경우 학부모도 예습을 위해 한학년 위의 학습지를 함께 신청하는 것. 자녀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학습지로 공부하고 자녀에게 가르친다는 설명이다. 또 영어공부 등 자격시험 취득과 같은 특별한 목적이 아니어도 자기개발을 위해 학습지를 구매해 공부하기도 한다. 독학이나 자기만족 등 혼자서도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습지를 선택한 것인데, 독자층에 따라 같은 학습지도 활용도가 달리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교육업체들이 교육서비스 제공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는 분위기는 이미 일반화됐다. 초중고교 학생 외 성인기까지 평생학습이 중요해지면서 교육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비상교육의 경우 주로 초중고교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했었지만 최근에는 유아, 성인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고려해 한국에 거주하고자 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능력시험 강의나 유아대상 스마트학습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지난달에는 한국사 스타강사인 최태성 교사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도 출간하면서 성인대상 교육 콘텐츠를 보다 확대했다.

주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를 선보였던 교원구몬도 지난달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구몬 통신학습' 학습지를 내놓으며 소비차층을 넓혔다. '구몬 통신학습'은 외국어 과목 중 중국어와 일어에 한해 적용, 최근 크게 증가한 성인들의 중국어와 일어 학습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초중고학생 등 특정연령층을 대상으로 학교시험이나 입시 등을 위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던 교육업체들이 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치매치료나 자기개발 등 다양한 연령층과 목적에 따라 교육교재가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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