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 '변화' '혁신'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SK하이닉스(000660), GS글로벌(00125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한화케미칼(0098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한화생명(088350), SK이노베이션(096770)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주) 사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주) 사장)
이민석 (주)한화/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이민석 (주)한화/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정철동 LG화학 사장
정철동 LG화학 사장

'세대교체' '변화' '혁신'. 지난 10월 한화그룹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계의 2017년 인사 키워드다. 최순실 사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고려할 때 '안정' 위주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 상황에 그대로 안주하다가는 생존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매년 주요 그룹들이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인사를 단행했지만 국내외 경영환경이 특히 불투명한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젊은 피 전진배치
21일 재계에 따르면 2017년 정기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50대가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올해까지 그룹 경영 전면을 책임지던 60대가 대부분 2선으로 물러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젊은 피가 수혈된 것이다.

세대교체의 바람은 올해 가장 빨리 인사를 단행한 한화그룹부터 시작됐다. 한화그룹은 ㈜한화·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인 이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에는 이만섭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 전무,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는 김광성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승진발령했다. 이 부사장이 1963년생, 이 전무가 1960년, 김 전무가 1964년생으로 모두 50대다.

'안정 속 질적 쇄신'을 선택한 LG그룹도 50대의 젊은 피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LG그룹 젊은 피의 선봉은 정철동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1961년생인 정 사장은 6년간 박영기 사장이 이끌었던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자리를 이어받아 조직쇄신을 이끌 전망이다.

세대교체의 정점은 SK그룹이 찍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그룹 최고 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구성원도 교체한 것이다. 조대식 SK㈜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화학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서진우 사장은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장은 사회공헌위원장에 선임됐다. 이전까지 그룹을 경영하던 김창근 의장과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GS그룹의 경우는 오너가이기는 하지만 40대 경영진이 등장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이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삼성·현대차 인사는
주요 그룹들이 생존 및 성장을 위해 '변화'를 선택한 가운데 인사를 앞둔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큰 흐름인 '변화'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당초 이달 초로 인사가 예정됐지만 늦어지면서 인사 윤곽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특별검사 수사가 마무리 되는 내년 2월까지 인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밝힌 '미래전략실 해체'와 인사가 맞물리면서 조직개편 작업이 훨씬 더 복잡해졌다. 변화된 조직에 맞춘 인사가 필요한 탓에 당초 구상했던 인사 퍼즐을 다시 맞춰야할 처지다.

특검이 마무리된 이후 인사가 진행된다면 '위기 경영'에 맞춘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순실 사태로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고 이재용 시대를 열기 위해선 '인사 폭'보다도 '인사 질'에 맞춘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다음주 연말 정기인사로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정기인사는 부사장급 이하의 승진인사로 진행되며 보직인사는 따로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실적 부진으로 임원승진 폭이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기석 전용기 최갑천 이정은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