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BP 최고경영자 "감산합의 지속되면 유가 50달러가 하한선"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1 15:08

수정 2016.12.21 15:08

【뉴욕=정지원 특파원】 원유생산 감산합의가 지속된다면 배럴당 50달러가 국제유가 하한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영국 최대 정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현재 석유 생산국가들의 감산 합의가 계속 이행된다면 국제 유가 하한선이 50달러선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연초 배럴당 30달러선이었던 국제 유가는 2월에 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50달러선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10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칙적인 감산에 합의하고 지난달 구체적인 감산 목표치까지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은 원유 생산을 하루 180만배럴씩 줄이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생산 감산 합의에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상반기에도 현재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머니는 “국제 유가의 향방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에 계속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감산이 이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유국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지 확실치 않은 데다가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가 생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 1989년 이후 OPEC은 수차례에 걸쳐 감산 합의를 발표했지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웰스파고의 존 라포르제는 “OPEC의 감산 합의가 지속된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사우디, 러시아가 유가상승을 고대하며 감산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이번만은 합의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드 매킨지의 기업담당자인 톰 엘라코트는 “2017년은 국제 유가에 있어 상당히 안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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