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우병우 청문회' 벼르고 있는 국조특위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도 출석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5차 청문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다. 현재로선 여야 간 합의된 마지막 청문회다. 네 차례에 걸친 청문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순실씨와 그 일가, 전 청와대 참모진 등 핵심 인물이 증인으로 줄줄이 채택돼 있다.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린 18인 가운데 현재 출석의사를 밝힌 사람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 정도다. 최씨를 비롯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데다 다른 증인들도 불출석할 가능성이 커 이번에도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피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우 전 수석의 입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목도할 수 있을지에는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5차 청문회는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인사검증 총책임자로서 최순실 게이트에 가담했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의 처가와 최씨와의 관계와 최씨를 알게 된 경위 등이 핵심질의로 예상된다.
이 밖에 자금횡령.병역특혜 등 우 전 수석 개인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과거 정윤회 문건 파동 무마, 세월호 수사 외압, 청와대 특별감찰실 무력화 등 의혹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우 전 수석 역시 최근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연 정황이 포착되는 등 청문회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이날 우 전 수석을 겨냥한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청문회에서의 날카로운 질의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더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위법한 지시로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면서 "부적절할 뿐 아니라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위법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역시 "우 전 수석은 핵심인물이자 대통령을 망가뜨린 장본인으로, 이번 게이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묵인.방조.은폐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조위원들은 이날 우 전 수석 관련 자료를 검토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 전 수석이 청문회 예행연습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 "오히려 우 전 수석과 제대로 맞붙을 수 있겠다"며 관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역시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의 자세와 소임을 다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청문회에 임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롯데그룹의 압수수색 직전 추가 지원금 70억원 반환과 김필승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증거인멸을 우 전 수석이 지시한 게 아닌지, 국정원에 직접 보고받는 비서라인을 운영했는지 여부 등을 물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 불출석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