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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광폭행보에 재계 '시선집중'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업현장 깜짝 방문에 조직개편 진두지휘 등 면세점 탈환으로 자신감 붙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서울 은평뉴타운 내 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점을 찾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서울 은평뉴타운 내 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점을 찾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우외환 속에서도 경영챙기기에 광폭행보를 하고 있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형제간 경영권분쟁 속에 경영비리 의혹 관련 재판과 최순실게이트 관련 대가성 기부금 제공의혹 등 각종 악재가 줄을 이으며 한동안 외부활동이나 적극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관리 사업현장을 깜짝 방문하는 가하면 그룹 조직개편 등 경영투명성 확보와 조직챙기기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몰 은평점 찾아 '현장챙기기'

롯데그룹은 지난 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올해 검찰수사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0월 경영쇄신방안을 발표하며 전환의 계기를 삼으려 했지만 곧이어 터진 '최순실 게이트'에 말려들면서 '뇌물죄'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검찰에 의한 두 번째 그룹 본부 압수수색에 이어 국회 국정조사장에 신 회장이 증인으로 불려가기도 했다. 이 여파로 12월 초순으로 예상됐던 임원 정기인사가 내년으로 미뤄졌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조직개편도 상당기간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휴일인 지난 18일 서울 은평뉴타운내 롯데몰 은평을 전격 방문하며 이같은 우려를 지웠다. 롯데몰 은평은 지난 8일 개점한 한강 이북지역 최대 복합쇼핑몰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서울.수도권 서북부 상권 공략을 위한 롯데의 전초기지다. 신 회장은 이날 2시간 이상을 매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장난감 매장과 키즈까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이날 신 회장의 행보는 현장에 있던 고객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며 통해 삽시간에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어 20일에는 그룹 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조직개편안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멕킨지의 보고서에 담긴 이 개편안은 그룹경영의 컨트롤타워역할을 해온 그룹 정책본부를 7개실 체제에서 4개팀 체제로 대폭 축소하고 사업부문별 책임경영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멕킨지 보고서는 지난 10월 신 회장이 경영 쇄신안에서 약속한 내용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고 있으며 다음 달 임원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조직정비에 신 경영시스템 도입 진두지휘

21일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인공지능을 경영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5년이내에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왓슨'을 활용해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플랫폼'과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은 우선 식품계열사에서 활용될 이 AI시스템은 시장 데이터와 매출실적, 제품정보, 시장트렌드를 분석해 신상품 개발전략 수립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광폭행보를 펼치는 데는 지난 17일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권 회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안팎에서 보고 있다.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권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 사업권 재탈환은 신 회장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충분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신 회장의 적극행보는 18일 이후에 시작됐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사업자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롯데는 곧바로 지난 6월 문을 닫은 잠실 월드타워점 시설과 매장을 점검하면서 연내에 재개점하겠다는 의지까지 표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자숙하는 것도 좋지만 외부적 요인에 지나치게 끌려다니는 모습은 그룹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것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사드(THAAD, 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결정과 관련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롯데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리더쉽의 경영 외적인 어려움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행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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