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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사업재편·원료다변화로 경쟁력 강화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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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000880), LG(003550), 한화케미칼(009830), 롯데케미칼(011170), LG화학(051910)

대외변수 변동 등 위기대처.. LG화학, 원샷법 적용 승인
롯데케미칼, 원가절감 나서

석유화학업계가 변화의 계절을 맞았다. 생산설비 조정 등 사업재편을 비롯해 위험 분산을 위한 원료 다변화에도 나서면서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제적인 조치로 급격한 대외변수 변동 등에 의한 위기 상황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정부가 강조한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생산 설비 조정 등 선제적인 사업재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폴리스틸렌(PS) 생산설비를 아크릴로리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으로 전환하면서 정부로부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지원 승인을 받았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LG화학의 계획을 승인함으로써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울산 염소.가성소다(CA)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원샷법을 신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해당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앞서 열린 원샷법 개선방안 세미나에선 상법, 공정거래법상 추가 규제 완화를 통한 실질적인 혜택 증가 필요성이 제기돼 정부 정책 반영 여부에 따라 향후 신청 기업의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납사분해시설(NCC)를 가진 석유화학기업들의 경우 생산설비 증설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납사 분해로 생산되는 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시황이 중장기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에틸렌 공장 생산규모를 현재 100만t에서 120만t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말 기계적 준공 이후 상업생산이 예상되는 2019년엔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도 오는 2019년까지 충남에 위치한 대산공장에 2870억원을 투자해 NCC공장 에틸렌 생산을 23만t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또 원가 절감과 위험 분산을 위해 원료 다변화에도 적극적이다. 전통적으로 납사 분해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의 기초로 쓰이는 품목을 생산해왔지만 최근엔 액화석유가스(LPG)의 혼합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여수 에틸렌 공장 증설에서 납사가 아닌 프로판가스(C3LPG)를 사용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와 미국의 셰일가스에서 생산되는 에탄을 이용할 수 있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화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 LPG 가격은 저유가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하향 안정된 가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LPG 사용 비중을 높이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통적인 원료인 납사 이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 등 다른 원료를 이용하는 설비가 늘어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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