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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책을 읽읍시다] 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

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상완/ 인사이트앤뷰

지난 2010년 부동산 버블, 중소형 아파트 강세,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폭증 등 현재 부동산 시장의 3가지 키워드를 정확하게 짚어낸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박사의 내년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서다.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은 현재 한치 앞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내 집을 살 것 인지 말 것인지, 소형 수익형 부동산은 과연 내게 수익으로 돌아올 것인지 등 의문만 쌓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17년을 또 다른 패러다임의 변곡점으로 본다. 60년 가까이 지속돼온 부동산 가격 상승기가 마감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후 약 10여년의 과도기를 거쳐 디플레이션 시대로 진입한다고 예측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일단은 저성장이 있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저출산 고령화로 부동산 수요층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당장 이런 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10여년의 과도기를 거치면 우리는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에 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도기에도 부동산 가격 급등은 더는 없을 것이라니 그의 말이 맞다면 부동산 시세 차익은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디플레이션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금은 부동산의 반대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말은 현금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고,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은 현금의 가치가 오른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아파트 가격이 2억원에서 4억원이 되면, 현금 2억원으로 아파트를 반 채밖에 못 산다. 현금의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대로 2억원짜리 부동산이 1억원으로 내려가면 현금 2억원으로 두 채를 산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부동산의 위력이 약해지면 현금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안타깝게도 저자는 부동산이 점점 자산가치로의 위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경제로 접어들었다.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의미다. 다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경제 구조적인 문제에서 앞으로 어쩌면 수십년 동안 힘들다는 의미다.

저자는 더 이상 '땅에 돈을 묻으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다. 30~40년 전 강남에 사두었던 땅으로 자손 대대로 잘 살 수 있었다면, 이제는 부동산이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세상에 들어와 있는만큼 새로운 세상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저자는 제언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니 녹록하지 않겠지만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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