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헌재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 헌재 앞서 탄핵 찬반 시위 이어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을 진행한 22일 탄핵을 찬성하는 1인 시위(왼쪽)와 반대하는 1인 시위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을 진행한 22일 탄핵을 찬성하는 1인 시위(왼쪽)와 반대하는 1인 시위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첫 준비기일인 22일 헌재 주변에서 탄핵 찬반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계를 강화했으나 다행히 충돌이나 마찰 등은 없었다.

■ “빨리 탄핵을” vs “빨갱이짓 그만”
이날 헌재 앞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모임 '리멤버0416' 소속 홍모씨(42)가 나와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다. 홍씨는 "오늘 심리를 하는 아주 중요한 날인만큼 빨리 탄핵해달라는 취지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라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의 진실을 갖가지 방법으로 은폐하려 시도하지만 절대로 탄핵 심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씨와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탄핵 기각 1인 시위를 한 권모씨(67)는 “언론, 국회 등이 대통령을 쫓아내기 위해 기습적으로 탄핵을 감행했다. 이는 절차적으로도 문제고 국민의 뜻을 기만하는 빨갱이들의 행태”라며 “탄핵은 기각돼야 하고 국회를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인지 이날 헌재 앞은 다소 한적한 분위기였다. 탄핵 관련 시위·집회 참가자보다 배치된 경찰이 훨씬 많았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소속 회원 등 10여명은 헌재에서 가까운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부근에서 ‘무조건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후 1시 헌재 앞에서 박 대통령 조기탄핵을 촉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찬반 시위 계속..경찰 경계 강화
헌재 앞은 앞으로 탄핵 찬반 맞대결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헌재 인근에서 탄핵 찬성·반대를 주장하는 1인 시위는 물론, 시민단체들의 탄핵 촉구 집회와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퇴진행동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에도 앞선 집회 때처럼 헌재 인근을 행진 경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31일과 이듬해 집회에서도 헌재에 빠른 탄핵안 심리, 특검에 재벌 총수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철저 수사 등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사모 등도 24일 대한문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면서 헌재를 향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박사모와 월드피스자유연합 등은 헌재에서 가까운 안국역 부근에 이미 연말까지 매일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헌재에 대한 집회·시위 과정에서 충돌 또는 요인에 대한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헌재 인근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주야간 교대로 24시간 감시·순찰이 이뤄진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헌재 재판관 등 요인 대상 경호를 별도로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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