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야권 제의한 여야정협의체 공전 언제까지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탄핵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공백을 막겠다며 여야가 야심차게 출범을 예고했던 여야정협의체가 정치논리에 휘말리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행정부 출범, 사드배치 문제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논의 주체인 여야 지도부가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야3당은 지난 16일 출범한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친박근혜계)라며 성향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야당은 정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탄핵사태 이후 친박계가 다시 지도부를 장악했다는 비난 등 국민정서를 감안해 냉각기를 거쳐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이 하나더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정현 지도부가 물러났으니까 다음 비대위 체제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 문제에 따라서 나머지 문제가 연쇄적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새로 들어설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이 수궁할 수 있는 중도성향이나 합리적인 인사가 뽑혀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국은 새누리당의 분당사태 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더욱 꼬여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야정협의체 보다는 비박계(비박근혜계)의 분당선언으로 내부수습이 더 급한 일이 됐다. 새 비대위원장 선출도 인물난에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정협의체 구성논의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각당의 정책라인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어 꼬인 정국의 해법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여의도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고 여야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민생경제협의체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우상도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 정책위 의장 라인을 먼저 가동해 보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하고 있어 꼬인 정국에 해법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야당 입장에서도 국정공백와 우려속에 야당이 여당 협상파트너를 문제 삼아 마냥 대화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김동철 위원장과 황 권한대행의 회동에 "야권 공조에 균열을 줄 수 있다"며 비난을 하고 있어 야권 공조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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