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인 랜섬웨어 공격 몸값 요구액도 갈수록 급증
내년에도 기승 전망 돈 목적으로 한 해킹 급증
3분기 세계서 82만명 당해 요구금액은 2년새 2배 ↑
돈을 노린 사이버공격인 랜섬웨어(Ransomware)가 내년에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 해커들이 요구하는 데이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기업이나 기관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랜섬웨어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랜섬웨어 요구금액 2년 새 2배로 높아져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랜섬웨어 해커들이 요구하는 데이터의 몸값이 2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보안업체 시만텍이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는 2013년 건당 372달러(약 43만원)이던 랜섬웨어의 평균 요구금액이 지난해에는 679달러(약 77만원)로 늘었다.
올해 국내에서 랜섬웨어로 최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발표된 인터파크는 해커로부터 30억원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해커는 인터파크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정황이 의심되는 PC 화면을 인터파크에 보여주면서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해커가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해킹을 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랜섬웨어처럼 돈을 목적으로 해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랜섬웨어가 국제범죄조직의 불법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확산되고 있어 랜섬웨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해액-피해자 갈수록 증가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랜섬웨어로 피해를 경험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올 2·4분기 31만명에서 3.4분기 82만명으로 2.6배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2019건의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해 전년 대비 3.7배 증가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증가 추세다. 미국의 경우 올 1·4분기에만 랜섬웨어 피해액이 2억9000만달러(약 3464억6300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랜섬웨어로 인한 올해 피해액이 10억달러(약 1조19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액이 지난해 190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으로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화하는 랜섬웨어…주의하는 게 상책
랜섬웨어의 보안 위협은 변종이 증가하면서 위력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랜섬웨어는 수차례에 걸친 암호화와 보안 솔루션 우회 등을 통해 현재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e메일을 통한 악성코드 배포 수법도 일반인들이 알아차리기 쉬운 광고가 아닌 일상적 내용으로 위장해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 시만텍이 발표한 '랜섬웨어 스페셜 보고서 2016'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신종 랜섬웨어는 총 100개로 전년 77개보다 증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랜섬웨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블랙마켓에서 정보를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며 "블랙마켓이 팽창함에 따라 랜섬웨어를 통한 범죄 건수와 피해액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서영준 기자
#. 랜섬웨어(Ransomware)란 몸값을 뜻하는 ransom과 제품을 의미하는 ware의 합성어다. 컴퓨터 사용자의 문서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과거 자신의 기술을 자랑하기 위한 해킹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형태로 변질된 랜섬웨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 피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